지진 발생 시 실내에서 취해야 할 행동 흐름과 대피 방향
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입니다.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있었지만, 최근 포항과 경주 등에서 발생한 사례를 통해 이제 우리나라 역시 지진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. 특히 건물 내부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의 초기 대응과 대피 방향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이번 글에서는 지진 발생 시 실내에서 취해야 할 행동의 흐름과 함께, 안전한 대피 방향에 대해 단계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.
1. 지진 발생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
지진이 발생하면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생존을 위한 대응이 시작됩니다. 초기 수 초에서 수십 초가 가장 위험한 구간이며, 이때의 판단이 생사를 가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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몸을 낮추고 중심을 잡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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튼튼한 책상이나 테이블 아래로 들어가 머리와 목을 보호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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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구나 가전제품이 쓰러지지 않도록 가능한 한 그 주변에서 벗어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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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그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고 대기한다.
이 행동은 미국 지질조사국(USGS)과 우리나라 행정안전부에서도 강조하는 기본 지진 대응 요령입니다.
2. 공간별 실내 대응 요령
지진은 어느 공간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. 각 공간의 특성에 따라 대응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.
거실이나 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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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거운 가구나 텔레비전, 장식장이 쓰러질 수 있으므로 그 근처는 피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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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문 근처는 깨진 유리 조각으로 인한 상해 위험이 크므로 떨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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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대 아래나 튼튼한 테이블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한다.
주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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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리제품, 칼, 가전제품 등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가장 먼저 빠져나와야 할 공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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즉시 전열기구의 전원을 끄고, 가능한 경우 가스를 차단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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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전제품이나 선반에서 떨어질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거리를 둔다.
화장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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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조적으로 튼튼한 공간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몸을 피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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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입문이 닫히지 않도록 주의하며, 대피가 가능한 시점에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한다.
3. 흔들림이 멈춘 후 대피 방향과 절차
지진의 흔들림이 멈췄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. 2차 피해나 여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피 방향과 경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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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입문이 변형되기 전에 즉시 문을 열어 탈출 경로를 확보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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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기, 가스, 수도 등의 상태를 간단히 점검하고, 필요시 차단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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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탈출하고, 절대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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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피 시에는 신발을 착용해 유리 파편이나 낙하물에 대비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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떨어지는 물체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두꺼운 책, 가방 등을 활용한다.
4. 대피 장소 선택 시 주의사항
건물 외부로 대피한 이후에는 안전한 장소를 빠르게 확보해야 합니다. 단순히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, 안전한 구조와 조건을 갖춘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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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파트 단지 내의 공터, 운동장, 주차장처럼 넓고 탁 트인 공간을 우선적으로 찾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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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신주, 가로등, 유리창, 간판 등 낙하 가능성이 있는 구조물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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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역 행정기관에서 지정한 재난 대피소를 미리 확인해두고, 가까운 위치로 이동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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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진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물에 바로 재진입하지 않는다.
5. 지진 대비를 위한 사전 점검사항
지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평소 대비가 필수입니다. 아래 사항은 실내 지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사항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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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구와 가전제품은 벽에 고정해 낙하를 방지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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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와 손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구(헬멧, 장갑)를 비치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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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전등, 보조배터리, 라디오 등 정전 시 활용 가능한 기기를 준비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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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상시 연락 가능한 가족이나 지인의 연락망을 확보하고, 대피 후 만날 장소를 사전에 정해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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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소 3일분의 생수와 비상식량을 준비해두며, 6개월마다 유통기한을 점검한다.
6. 가족, 아이, 노약자,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경우
지진 상황에서 혼자 있는 것보다 동반자가 있는 경우 더욱 세심한 대응이 필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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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린 자녀는 직접 안거나 손을 잡고 함께 이동하며, 절대 혼자 두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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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약자의 경우 보행보조기구, 휠체어 등을 이용해 탈출 동선을 사전에 점검해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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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려동물은 이동장에 넣고, 목줄을 반드시 착용시킨 후 이동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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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 구성원별 역할을 사전에 정하고, 각자의 위치에서 대응하도록 연습해본다.
결론
지진은 예측이 불가능한 자연재해입니다. 그러나 그 피해를 줄이는 것은 개인의 대응력과 준비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. 실내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행동 흐름을 평소에 숙지하고 반복 훈련한다면, 실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.
지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, 준비된 사람만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. 지금 이 순간, 가족과 함께 대피 경로를 점검하고, 집 안의 위험 요소를 재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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